"감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고 있는데, 오늘 술 한 잔 마셔도 될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이런 고민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항생제와 술을 함께 마시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단순한 속설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항생제와 술, 왜 궁합이 안 맞을까?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약입니다. 그런데 술(알코올)은 간에서 해독되는데, 항생제도 같은 경로를 거치죠. 문제는 간이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려다 보니 해독 작용이 늦어지고, 부작용이 심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메트로니다졸, 세파계 항생제 등 일부 항생제는 술과 만나면 알코올 불내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요. 얼굴이 빨개지고, 구토, 두통, 심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올 수 있죠. 이런 반응은 항생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