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담긴 역사, 조선의 지혜가 깃들다 조선 시대의 종이는 단순한 쓰임새를 넘어 문화와 지혜를 담은 중요한 매체였습니다. 특히 1475년, 성종 6년에 지장 박비가 북경으로 가서 종이 제조법을 배우고 돌아온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깊은 흥미를 자아냅니다. 이번 블로그에서는 그 역사적 순간을 중심으로 조선의 종이 제조 기술과 그 의미를 탐구해보겠습니다. 북경으로 떠난 지장 박비, 종이의 비법을 배우다 조선의 지장 박비는 사은사를 따라 북경으로 떠나 새로운 종이 제조법을 배웠습니다. 당시 북경 외곽 25리 지점에는 마지(麻紙)를 주로 사용하는 제조소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박비는 마(麻)를 활용한 종이 제조 과정을 익혔습니다. 그는 생마를 석회에 담가 무르녹게 만든 뒤 맷돌로 곱게 갈아 종이를 만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