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에게도 군포를? 조선 정조의 파격적 개혁 이야기 역사 속에서 임금의 결단은 백성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곤 했습니다. 오늘은 조선 정조 6년(1782년), 어린아이들에게까지 군포(군복에 필요한 베)를 부과하던 제도를 혁파한 사건을 다뤄보겠습니다. 이 이야기는 정조의 깊은 통찰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돋보이는 순간입니다. 군포의 실태: 아이들에게까지 부과된 부담 조선 후기, 군포는 국가 재정의 중요한 원천이었지만, 백성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었습니다. 당시 군영(충순위, 충찬위, 충장위)과 훈부(충익위)에 속한 사람들에게 군포를 징수했는데, 충격적인 점은 11세 이상 아이들에게 반 필의 베를, 5~6세 어린아이들까지 군적에 이름을 올려 세금을 부과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전라 절도사의 보고로 정..